신임 대통령비서실장 한광옥 내정…與 "환영" vs 野 "불통인사"

입력 2016-11-03 10:16


3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추가 인사를 단행한 데 대해 여야의 반응이 엇갈렸다.

새누리당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 허원제 정무수석을 내정한 데 대해 "국정을 정상화하려면 청와대 비서실의 역할이 막중함을 명심하고 헌신적으로 일해 달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 내정자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 노사정위원장, 국민대통합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풍부한 정치 경험과 식견을 갖추어 비서실을 잘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정파를 초월한 위치에서 정치권과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데에도 탁월한 능력과 인품을 가진 훌륭한 분"이라며 "어렵고 혼란한 정국에서 국가적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 내정자에 대해서도 "기자와 국회의원 시절 보여준 정무 감각과 판단력으로 청와대와 국회, 그리고 국민과의 소통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박 대통령은 부도난 회사에 퇴직자를 불러들이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한광옥 씨가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서 한 일이 무엇인가. 대통령의 말을 잘 듣는 것 외에 국민대통합을 위해 한광옥씨가 한 일을 찾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어 "진실을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를 해야 할 대통령이 국민의 소리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또 다시 국면전환용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며 "박 대통령은 외치든, 내치든 국회 와 협의 없이 권한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 대통령은 국민들의 들끓는 분노를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