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朴정권, 검찰총장까지 탈탈 털었다"

입력 2016-11-03 09:43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박근혜 정부를 향한 쓴소리를 냈다.

채동욱 전 총장은 2일 한겨레TV의 시사탐사쇼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해 '검찰이 왜 권력 말을 잘 듣느냐'는 질문에 "인사권 때문"이라고 말했다.

채 전 총장은 "말 잘 들으면 승진시키고, 말 안 들으면 물 먹이고 그렇게 하다가 이번 정권 들어와서는 검찰총장까지 탈탈 털어서 몰아냈다"고 돌이켰다.

그는 "검사들이 평범한 직장인으로 돌아갔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런 과정에서 검찰 후배들에게 미안하고 또 속도 많이 상했다"고 털어놨다.

채동욱은 또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검사들이 쥔 칼자루는 법을 우습게 알고 제멋대로 날뛰는 놈들을 죽이라고 국민이 빌려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채동욱은 "마지막 기회다. 최순실 사건을 제대로 하라"고 후배들에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