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총기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전문방송인 CNN 머니에 따르면, 메이저 총기 제조업체인 스터름 루거의 3분기 판매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액수로는 1억6천140만 달러(약 1천846억 원)에 달하고, 영업이익은 66%나 폭등했다.
내년 스터름 루거의 최고경영자에 오르는 크리스 킬러이는 "다음주 치러지는 대선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증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총기 제조업자와 총기 옹호론자들은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보다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대통령에 당선 가능성을 더욱 우려해 왔다고 CNN 머니는 소개했다.
트럼프가 무기 소지를 규정한 수정헌법 2조를 적극적으로 지지한 것과 달리 클린턴은 대선 운동에서 총기 규제론을 설파했기 때문이다.
클린턴은 공격용 무기 판매금지 조처 재도입, 총기 구매자의 신원조회 확대, 총기 참사 때 총기 제조업자와 판매상에게 법적으로 책임을 묻는 방법 등을 공약으로 걸었다.
클린턴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지금보다 총기를 구매하기가 어려워지므로 대선 전에 사자는 심리가 구매자들을 부추긴 결과라는 설명이 설득력을 얻는다.
10월 한 달간 총기 신원조회 건수도 사상 최고로 치솟았다.
폭스 방송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국가신속범죄신원조회시스템(NICS)을 통해 10월에만 233만3천539건의 신원을 조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197만 건보다 35만 건 이상 많다. NICS의 월간 신원조회 건수는 18개월 연속 종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