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73분' 토트넘, 레버쿠젠에 0-1 패배

입력 2016-11-03 07:24


토트넘 손흥민이 11월 첫 경기에서도 부진했다.

손흥민은 3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E조 4차전 레버쿠젠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레버쿠젠에 0-1로 패해 조 3위로 주저앉았다.

손흥민은 2일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한 뒤 한 달 이상 공격 포인트를 얻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골을 넣은 건 9월 28일 UEFA 챔피언스리그 CSKA 모스크바전이다.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시소코와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2선 공격을 맡았다. 복귀가 기대됐던 해리 케인은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양 팀은 팽팽한 중원 싸움을 펼쳤다. 토트넘은 2선에서 점유율을 높이며 기회를 노렸고, 레버쿠젠은 강한 전방 압박 플레이를 펼쳤다.

치열한 2선 싸움 속에 손흥민은 별다른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손흥민은 전반 7분이 지나서야 첫 번째 볼터치를 할 수 있었다

손흥민은 전반 30분 빈센트 얀센이 교체 출전하면서 왼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얀센이 최전방,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을 맡았다.

그는 전반 34분 왼쪽 측면을 돌파하다 상대 수비에 막혀 넘어졌다. 전반 35분엔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받지 못해 공격권을 내주기도 했다.

손흥민은 전반전에서 슈팅을 시도조차 못 했다.

후반전에서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선봉으로 경기를 서서히 주도해나가는 듯 했으나 실수를 연발하며 후반 20분 선취 골을 허용했다.

레버쿠젠 카를레스 아랑기즈의 슈팅이 토트넘 수비진을 맞고 케빈 캄플에게 연결됐다. 캄플은 침착하게 골을 넣었다.

굳히기에 들어간 레버쿠젠은 수비에 힘을 쏟았고,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빼고 은쿠두를 투입했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 힘겨워졌다. 토트넘은 1승2무2패 승점 5점으로 3위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