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기준금리를 또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미 대선을 의식한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 커졌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보미 기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이번에도 역시 기준금리를 0.25~0.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인상 이후 11개월째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건데요
다만 12월 인상 가능성은 조금 더 강하게 열어 뒀습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금리 인상을 위한 조건이 계속 강화되고 있지만 당분간 다른 경제지표가 목표치에 근접하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인플레이션이 올해초부터 목표치였던 2%를 향해 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에릭 로젠 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기존의 긴축 주장을 철회하고 금리 동결에 찬성했습니다.
9월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요구했던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브랜드 연은 총재는 이번 회의에서도 역시 같은 입장을 보였습니다.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대선을 앞두고 금리를 동결했지만, 고용 호조와 물가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12월 회의에서는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재닛옐런 연준 의장도 지난 9월 하원 청문회에서 "연준 위원들은 미국 경제에 새로운 위험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올해 안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12월 인상 가능성을 여러번 시사해 왔던 만큼 시장의 큰 충격은 없었는데요.
실제로 뉴욕 증시는 fomc 영향보다는 미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약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43% 하락한 1만 7천 959.64에, 나스닥지수는 0.93% 내린 5105.57에, S&P500은 0.65% 빠진 2097.9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금까지 금융투자협회에서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