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김제동·전혜빈 등 연예인들도 '최순실 국정농단' 비판

입력 2016-11-01 22:44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 씨를 중심으로 한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 연예인들도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MBC TV 수목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 출연 중인 배우 전혜빈(33)은 지난달 31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캐리어를 끄는 여자' 방송하고 있나요? 나라가 어 순실해서 모두 화가 났나요?"라는 글을 올렸다.

'나라가 어수선하다'는 문구를 '나라가 어 순실해서'라고 비꼬아 표현한 것이다.

전혜빈은 "그래도 마지막 시월의 밤이니 잠시 창을 열고 가을바람을 마셔요"라고 덧붙였다.

그는 글을 올린 다음 날인 1일 KBS 단막극 기자간담회에서 "나라가 건강하지 못한 상태인 것 같다"면서 "나라가 어수선할지 모르겠지만 10월의 마지막 날이니 밤공기를 한 번쯤 마셔보자는 의미로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영창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방송인 김제동(42)도 지난달 30일 최씨의 극비 입국 소식이 전해진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김제동은 "지금 몸을 추슬러야 할 사람들은 우리 국민"이라면서 "지금 그런 위로와 대우를 받아야 할 사람들은 우리 국민"이라고 말했다.

영국 런던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최씨가 건강 문제와 장시간 여행에 따른 피로를 이유로 "하루 정도 몸을 추스를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달라"고 요청한 데 대한 비판의 글로 보인다.

김제동은 최 씨 관련 의혹이 봇물 터지듯 나오던 지난달 28일에도 "국민이 역할을 다 하고 있으니 그래도 우리나라가 여기까지 왔다. 길 지나는 모든 이의 뒷모습에 마음으로 깊이깊이 머리 숙였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배우 신현준(48)도 촛불집회가 열린 지난달 29일 촛불을 든 채 태극기 앞에 선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신현준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