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차가 파업 등 악재를 마무리짓고 4분기 판매 회복을 위한 카드를 모두 꺼내들었습니다.
고급차인 제네시스 G80 스포츠와 신형 그랜저를 내놓으면서 신차 효과로 4분기 실적 반전에 나서겠다는 전략입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주 출시된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G80 스포츠.
최고출력 370마력에 페달을 밟으면 시속 200킬로미터는 가볍게 넘어가는 스포츠 세단입니다.
대중차라기보다는 자동차 마니아들을 위해 만들어진 차인데, 현대차는 이같은 고급차 라인업을 지속해서 늘려나간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장재훈 현대자동차 전무
"제네시스 브랜드는 2020년까지 SUV 브랜드를 포함한 6개 차종을 계획하고 있고 글로벌 톱 10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고급차 부문에서 보이는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파업 등 악재로 판매 타격을 받은 와중에도 고급차 부문은 계속해서 성장 중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제네시스 브랜드는 올해부터 9월까지 판매가 지난해보다 58% 늘어났습니다.
현대차의 준대형 고급 세단 그랜저도 당초 예상보다 빠른 내일(2일)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합니다.
올해 남은 두 달 동안을 고급차종을 앞세워 판매 회복에 나서겠다는 겁니다.
증권가에서도 대체로 현대차가 3분기에 바닥을 찍고, 4분기에 실적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합니다.
<인터뷰> 이재일 신영증권 선임연구원
"(고급 차종의 출시를) 호재로 볼 수 있겠죠. 특히나 그랜저 같은 경우에는 신차 외관이나 내장에 있어서도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에…."
마진이 높은 고급차 판매에 힘입어 현대차의 4분기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했던 6.1%보다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