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오는 2020년께 '무중력'을 체험할 수 있는 민간 우주관광을 시작할 전망이다.
1일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최근 설립된 우주개발 전문업체 중국창정(長征)로켓회사는 지난달 31일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시 항공전시센터에서 "2020년께 대기 중간권을 관광할 수 있는 최초의 관광용 우주선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우주여행 계획 공개하는 한창핑 대표(왕이망 캡처)>
이 회사의 한칭핑(韓慶平) 대표는 구체적으로 2020년에 3∼5명 정원의 10t 규모 우주선을 80㎞ 상공으로 먼저 띄운 뒤 2025년이 되면 20명까지 탑승 가능한 100t 규모의 우주선을 140㎞ 상공으로 발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획이 실현된다면 140㎞ 상공에서 생일파티를 하거나 연인과 함께 무중력 상태에서 춤을 추는 등의 꿈같은 계획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우주여행에 필요한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 언론들은 우주패키지 여행 비용이 20만 달러(약 2억3천만원) 정도일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중국은 최근 중국로켓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미국의 민간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와 유사한 상업용 로켓발사 회사인 중국창정로켓회사를 출범시킨 것으로 '우주굴기'를 가속하고 있는 중국이 민간 우주관광 분야에서도 미국 등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7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1호'가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와의 도킹에 성공하는 등 신흥 우주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전 세계에 과시중으로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구축을 위해 내년 상반기에는 톈궁(天宮) 2호에 연결할 화물 우주선도 쏘아 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