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득 딸 장시호, '특혜 의혹' 발 빼기?… 이규혁 "저의가 뭔가"

입력 2016-11-01 09:14


빙상 국가대표 출신 이규혁 스포츠토토 빙상 감독이 최순득 씨 딸 장시호(장유진에서 개명)씨와 관련한 의혹을 해명했다.

이규혁 감독은 31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동계스포츠영재센터 특혜 의혹과 관련해 "월급도 안 받고 재능기부 형식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려고 시작한 건데 일이 다 이상하게 됐다"며 "돈 받은 것도 하나도 없고 개인적으로는 잘못한 게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감독은 장시호 씨와의 관계에 대해 "중학교 후배였고 가까운 친구였다"고 말한 그는 "설립 당시 사무국을 운영할 수 있는 직원이 없었고, 자기가 광고기획 등을 잘 안다고 얘기해 센터 일에 관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 감독은 "유진이 집안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고, 지인분들 중에 누가 잘 나가나 보다 정도로 생각했다"며 "유진이와는 2주전쯤 통화를 했고, 그 뒤에는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연락도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이 감독은 "'(장시호에게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설립을) 누가 한 거냐'고 물었더니 '오빠가 다 한 거지'라고 하더라. 저의가 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장시호 씨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최순득 씨 딸 장시호씨는 지난해 6월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설립을 주도했다. 장시호 씨와는 친분이 깊은 이규혁 스포츠토토 감독이 전무이사로 돼 있다

이 단체는 2년 새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6억7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특혜 논란이 일었다.

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빙상과 설상 종목의 유소년 선수들을 육성하고 은퇴 선수들의 일자리 창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동계 스포츠 붐 조성 등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나 당초 목적과는 달리 부가 사업을 위한 발판이라는 주변 증언들이 나와 논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