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기적] 촛불로 밝히는 LED램프…사업·사회기여 '1석2조'

입력 2016-10-31 17:28
수정 2016-10-31 17:26


<앵커>

미래 유망 중소기업 발굴 프로젝트 '다윗의 기적' 시간입니다.

오늘은 전기가 없어도 초 하나면 밝은 빛을 낼 수 있는 LED램프를 개발해 주목받는 한 벤처기업을 문성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LED램프와 다를바 없지만 전기가 없어도 불을 밝힐 수 있습니다.

필요한 건 오직 양초 1개.

초에 불을 붙이고 기기에 넣자 3분 뒤 LED램프에서 빛이 나옵니다.

국내 한 벤처기업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이 LED램프는 촛불의 열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꿔 양초보다 60배 밝은 빛을 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제환 / '루미르 대표이사

"촛불 자체가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흔들려 에너지를 만들더라도 깜박거리는 문제점이 있는데요. 이를 안정화시키는 기술을 통해 램프를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배터리가 필요없어 반영구적일뿐 아니라 전기를 사용하지 않아 야외 활동에 적합한 점이 장점.

향초 사용과 소위 '캠핑족'이 늘고 있는 최근 사회적 흐름과 부합한다는 게 이 업체의 설명입니다.

아이디어를 인정받아 LG 등 대기업으로부터 창업 자금과 컨설팅을 지원받고 올해 초부터 백화점과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제품을 판매 중인데

처음 제작한 제품 6천 개가 모두 팔릴 정도로 시장 반응이 좋습니다.

미국과 일본, 러시아, 프랑스 등 세계 9개 나라 80개 매장에 제품을 납품하는 등 해외 주문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와 함께 코이카와 같은 해외봉사단체와 협력해 전기가 없어 불을 밝히지 못하는 개발도상국에 이윤을 남기지 않고 기기를 보급하는 일도 추진 중입니다.

[인터뷰] 박제환 / '루미르 대표이사

"개도국은 현재 코이카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화 프로그램을 받고 있습니다. 개발도상국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램프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 업체는 앞으로 이윤 추구 뿐 아니라 공익에도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