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호소에 있던 당시의 존 스노우
보호소도 수의사도 입양하지 말라고 말리던 길고양이를 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미국 여성이 입양해서 새 삶을 선물했다고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존 스노우’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고양이는 청주의 골목길을 떠돌던 유기 고양이였다.
고양이 보호소는 구조 당시 존이 굶주리고 심각한 상기도 감염증을 앓고 있어서 오래 살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존은 보호소에서도 밥을 먹지 않았다.
▲사진=스노우는 보호소에서도 밥을 잘 먹지 못했다.
한국에 사는 레이첼 브라운은 고양이를 입양하고 싶었다. 그래서 고양이 보호소를 찾아가 안락사 위기에 처한 고양이들을 살펴봤다. 레이첼은 그곳에서 존을 보고 첫 눈에 반했다. 하지만 보호소 주인은 가망 없다며 말렸다.
그녀는 “존이 명백하게 나쁜 상태에 있었지만 존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며 “보호소 주인은 내 남자친구에게 존을 입양하지 말라고 말렸지만 나는 존을 그곳에 남겨둘 수 없었다”고 밝혔다.
레이첼은 존을 빨리 입양하기 위해 모든 서류 작업을 서둘러 마쳤다. 그리고 존을 데리고 동물병원으로 향했다. 존이 일어나서 이동장에 나오려는 모습을 보고, 레이첼은 희망을 느꼈다.
▲사진=입양할 당시 레이첼과 스노우
하지만 동물병원 응급실에서 희망은 다시 사라졌다. 수의사는 존이 코로나 바이러스 및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증에 치명적인 전염성 복막염까지 앓아서, 치료 받아도 오래 못 산다며, 안락사를 권유했다.
그러나 레이첼은 존의 안락사를 거부했다. 그리고 집에서 지하철로 30분 거리의 동물병원에 존을 입원시키고, 매일 오가며 병간호를 했다. 존이 매일 좋아지는 모습에 레이첼은 매일 지하철 타는 것도 힘들지 않았다.
▲사진="작은 투사 건강해지렴!"이라고 스노우를 응원한 레이첼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다. 입원한 지 5일 만에 존은 모든 검사에서 정상 판정을 받았다. 수의사는 이런 경우를 처음 본다며 놀라워했다. 축하 속에서 존은 레이첼과 함께 퇴원했다.
현재 존은 건강을 회복하고, 생기를 되찾았다. 현재 모습은 누구가 보든 반할 만하다. 레이첼은 “존은 내 삶을 수백만 배 행복하게 만든 최고의 고양이”라고 미소 지었다.
▲사진=건강을 되찾고 말쑥해진 스노우
▲사진=스노우는 항상 레이첼 곁에 꼭 붙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