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ISA 6개월 수익률 2.08%…시중금리 2배

입력 2016-10-31 17:10
<앵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의 6개월 수익률이 공개됐습니다.

증권사 ISA가 은행 예금금리보다 약 2배가량 높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투자자들이 금융회사에 자금 운용을 맡기는 일임형 ISA의 9월말 수익률이 공개됐습니다.

ISA는 지난 3월 처음 선보인 뒤 현재까지 평균 1.82%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누적 수익률 기준으로는 메리츠종금증권의 초고위험 유형이 9.35%로 가장 높았고, HMC투자증권의 고위험유형이 9.09%로 뒤를 이었습니다.

미래에셋대우의 적극투자형, NH투자증권의 QV 공격형 등 증권사의 초고위험이나 위험 상품이 4~5% 성과를 보였고 은행권 중에는 우리은행의 글로벌우량주 ISA가 3.5%로 선전했습니다.

지난달 공시와 비교해도 상위 10개 상품들은 여전히 10위권 내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에 반해 대신증권은 고위험과 초고위험 유형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로 최하위에 머물렀습니다.

유형에 상관없이 업권별 출시 이후 누적 수익률(출시일 3월 14일~9월 말)을 살펴보면 증권사가 평균 2.17%로 은행의 1.14%를 앞섰습니다.

특히 증권사 ISA의 경우에는 최근 6개월 수익률(3월 말~9월말)이 2.08%로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6개월 금리인 1.14%보다 약 2배 가량 높았습니다.

연 환산하면, ISA의 수익률은 4.16%로 시중은행의 예금금리 1.28%보다 약 3배 이상 높습니다.

ISA가 이렇게 안정된 수익률을 보이고 있지만 가입자 확보는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출시 첫달 120만 명에 달했던 ISA 투자자는 8월에 1만 4천 명, 지난달에는 이보다 더 줄어든 5,800여명이 새로 가입하는 데 그쳤습니다.

출시 반년이 지난 ISA가 수익률에 대한 우려를 덜어내고, 세제 혜택을 갖춘 '만능 통장'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