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여파 9월말 대기업대출 연체율 2.67%‥역대 최고

입력 2016-10-31 08:16
수정 2016-10-31 08:20


한진해운 법정관리, 조선·해운 구조조정의 여파로 국내은행의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31일 금감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9월말 기준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2.67%로 전월말 2.59%에 비해 0.08%p 상승했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67%p 상승한 수치입니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가운데 법정관리가 진행 중인 STX조선의 영향으로 석달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우던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최근 법정관리에 돌입한 한진해운에 대한 신규 연체가 발생하며 다시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내은행의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통상적으로 1% 안팎을 나타내지만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된 올해는 지난 6월부터 4개월 연속 2%대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79%로 전월대비 0.14%p 하락했습니다.

전체 기업대출 연체율은 1.21%로 0.10%p 떨어졌습니다.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30%를 나타낸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대비 0.01%p 하락한 0.24%를 기록했고 집단대출 연체율은 0.36%로 집계됐습니다.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19%로 낮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선과 해운 등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 등 위험 요인을 지속 모니터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