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60·개명 후 최서원)씨가 자신의 '국정 개입' 물증 태블릿PC에 대해 "관리인에게 그걸 줘서 버리게 했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의 변호인 법무법인 동북아 이경재(67·사법연수원 4기) 대표변호사는 30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최씨의 말을 전하고 "(최씨) 본인은 그 태블릿PC에 대해 전반적으로 모르거나 '나중에 차차 (말하겠다)'라고 한다"고 밝혔다.
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제의 태블릿PC엔 대통령 연설문, 외교·안보 자료 등 대외비 문서가 담겨 있다. JTBC는 이 태블릿PC를 입수·분석해 최씨가 청와대 문서를 미리 받아봤다고 보도했고 박근혜 대통령도 이를 일부 시인했다.
JTBC는 태블릿PC 입수 경위를 '최씨가 건물 관리인에게 처분해달라고 한 것을 받아왔다'고 밝혀왔으나 구체적인 정황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이 변호사는 태블릿PC가 누구의 것인지에 대해선 "잘 모른다. 검찰 수사에서 가려질 부분"이라며 "검찰이 태블릿 현물을 제시하면 최씨가 밝힐 수밖에 없겠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오후 4시 검찰 기자실에서 브리핑할 예정"이라며 "(현재 제기되는 최씨의) 국정농단, 돈 문제(미르·K스포츠 재단 횡령), (딸의) 부정입학, 이 세 가지의 장막을 오늘 걷어내겠다"고 예고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