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 美 3분기 '깜짝 성장' 2년 만에 최고치

입력 2016-10-31 16:16
[생방송 글로벌 증시] 美 3분기 '깜짝 성장' 2년 만에 최고치

김민희 / 외신캐스터



우리 시간으로 지난주 금요일 저녁, 미국의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이 발표됐습니다. 이번 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으면서, 연말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는데요.

현지시간 28일 월스트리트저널 기사에서는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3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2.9%를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으로 2%에 못 미치는 저조한 성장률을 보여왔던 것과는 달리, 이번 3분기에는 이렇게 반등한 것으로 확인됐고요. 또 2년 전인 2014년 3분기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를 해소시켰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번 3분기의 깜짝 성장세에는 특히 수출과 재고 증가가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콩을 비롯한 농산품의 수출량이 크게 늘면서 3분기 순수출은 3년래 가장 높은 10%의 증가율을 나타냈습니다. 또 최근 5분기 동안 부진했던 민간 재고로는 기업 재고가 126억달러, 크게 늘어나면서 3분기 성장률에 0.61%p 큰 폭으로 기여했습니다.

지난 2분기에는 -0.4%에 불과했던 연방정부 지출 증가율은 3분기에 2.5%로 회복됐고요. 기업 지출도 1.2% 증가하면서 전 분기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 증가율은 2.1%로 전 분기의 4.3%보다 절반 수준으로 둔화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소비지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평가하기도 했는데요. 에버딘자산운용사에서는 이번 3분기 GDP 성장률은 미국 경제가 거의 정상 궤도로 회복했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올해 성장률 부진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등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PNC 파이낸셜서비스는 고용지표 호조가 지속되고 있고 물가상승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며, 대선 이후인 12월에는 기준금리가 0.25%p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성장률 반등이 다음 4분기까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린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BNP 파리바에서는 3분기 성장률은 기업들의 재고와 콩 수출 증가 덕분에 2분기의 두 배를 뛰어넘은 것이라며, 소비증가율의 둔화로 4분기와 내년 성장률은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미국의 3분기 GDP에 대한 내용들, 월스트리트저널 기사로 함께 살펴봤습니다.





김현경 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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