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SKT 합작법인 '핀크' 출범…인터넷은행과 경쟁 예고

입력 2016-10-30 08:42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모바일 기반의 생활금융 플랫폼 '핀크'를 출범했습니다.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과 SK텔레콤(사장 장동현)은 28일 합작투자법인의 사명을 '주식회사 핀크'로 확정짓고 공식 출범식을 가졌습니다.

'핀크'는 모바일 기반의 생활금융 플랫폼 사업을 목적으로, 지난 8월 두 회사가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 하나금융지주와 SK텔레콤이 가각 51%, 49% 비율로 출자해 만든 자본금 500억원 규모의 합작법인입니다.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된 민응준 사장은 이날 현판식에서 "주식회사 핀크는 금융과 통신 역량이 밀착 결합된 새로운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미래의 라이프 스타일을 창조할 것"이라 포부를 밝혔습니다.

사명으로 확정 지은 '핀크(Finnq)'는 '핀테크(Fintech)'와 'Quick', 'Quality', 'Quantumleep'의 합성어로 "빠르고 수준 높은 서비스 제공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혁신적 기업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는 설명입니다.

핀크는 계좌기반 서비스, P2P 금융 등 누구나 실생활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신개념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내년 상반기부터 제공할 것이란 방침입니다.

또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에도 주력해 신기술 핀테크 기업 발굴 및 인큐베이팅, 지분 투자를 통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향후 글로벌 연계 금융서비스로까지 추진할 예정입니다.

업계에서는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이 손잡고 실질적인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기반 다지기에 나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