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에서 여성 승객의 손목이 출입문에 낀 채로 전동차가 출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마침 전동차에 타고 있던 도시철도 정비담당 직원의 도움으로 이 여성 승객은 화를 면할 수 있었다.
28일 오후 6시 36분께 부산 동구 도시철도 1호선 부산진역에서 30대 여성 승객이 노포방향 전동차에 탑승하다가 출입문에 손목이 끼였다.
도시철도 전동차 출입문에는 이물질을 감지하는 센서가 설치돼 있었지만, 손목이 낀 것을 감지하지 못했다.
기관사는 승객 손목이 출입문에 낀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전동차를 출발시켰다.
당시 승객들은 출입문에 사람이 끼였다고 기관사에게 알리려고 했지만, 비상전화기가 먹통이었다고 주장했다.
전동차에 타고 있던 부산교통공사 정비담당 직원이 이를 목격하고 비상개방장치를 작동시켜 곧바로 승객 손목을 빼도록 도와줬다.
해당 열차는 다음 역인 좌천역에서 정치지점을 10m 정도 지나 후진하기도 했다.
부산교통공사는 "여성 손목이 가늘고 출입문 중간에 끼여 센서가 이를 인식하지 못한 것 같다"며 "기관사는 운행하던 중에 비상전화로 사고내용을 알게 됐고 상황실에 보고하는 시간에 다른 승객의 비상전화를 받지 못한 것이지 고장 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