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강남구에선 펫카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입력 2016-10-28 11:35
수정 2016-10-28 11:43
반려가족 1,000만명 시대.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는 곳은 역시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서울 강남이다.

상징성 큰 강남에서 대형 반려동물복합시설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단순히 실내에 풀어놓을 수 있는 카페의 개념을 넘어 미용, 호텔, 운동장, 유치원, 수영장에 24시간 영업까지 갈수록 대형화, 다양화 하고 있는 것이 추세다.



<강남 언주역 인근 '다독인더시티' ⓒ노트펫>

지난 4월말 강남 언주역 인근에 문을 연 ‘다독인더시티’가 가장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다독인더시티는 주택을 개조한 건물에 들어서 있고 총 3개층을 사용한다.

훈련사 및 행동교정사가 상주하며 개를 케어하고 반려견 유치원, 호텔, 미용 및 셀프 목욕, 수영장 등을 갖추고 있다.

반려동물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한 곳에 모았다. 또 카페를 이용하는 반려인들에게 반려견 문제 행동을 무료로 상담, 지도해준다.



<삼성동에 위치한 'INA통합교육센터' ⓒ노트펫>

비슷한 시기 삼성동에 반려동물교육통합센터 'INA'가 오픈했다.

역시 주택을 개조한 곳으로 총 2층으로 돼 있다. 역시 교육부터 유치원, 호텔, 미용, 카페까지 갖췄다.

특히 이름 답게 교육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사회화교육과 함께 독스포츠를 배울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외곽에 있던 훈련소가 도심으로 들어왔다.



<남부터미널역 인근 '어반도그'. ⓒ노트펫>

지난 17일 또 하나의 대형 복합 애견카페가 문을 열었다.

595㎡(약 180평) 규모의 ‘어반도그’가 그 주인공이다.

어반도그는 대형 실내 수영장(99㎡ 약 30평)이 가장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호텔과 카페도 갖추고 있으며 개를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도록 하고, 인터넷 서핑이나 독서 등 여유로운 일상을 즐길 수 있게끔 설계했다.

그간 반려동물가족들 사이에서는 이용할 만한 서비스는 교외에 있어 시간이 마땅치 않거나 가까운 곳이라면 서비스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이런 수요를 노리고 이같은 대형복합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유망하다는 반려동물산업에 실제 투자가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현장이다.

다만 대형복합시설은 기존 반려동물업계가 아닌 다른 업종에 종사했거나 종사하는 이들이 하는 곳들이 많다.

풍성한 서비스는 만족할 만하지만 반려동물의 복지와 함께 진정 필요한 서비스를 찾아가는데는 다소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