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화’, 연이은 반전의 반전…마지막 회까지 쫄깃 전개를 기대하게 하는 이유

입력 2016-10-28 09:55


‘옥중화’가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쫄깃한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요기 베라의 명언을 재조명시키고 있다. 종영을 코 앞에 둔 상황에서도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다이나믹한 전개로 안방극장을 들었다 놨다 하고 있는 것. 특히 지난 47회, 총 3라운드에 걸쳐 펼쳐졌던 역풍 전쟁은 그야말로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첫 번째 라운드는 옥녀(진세연 분)의 상단과 정난정(박주미 분)의 상단 사이에서 펼쳐졌다. 옥녀 상단의 전우치(이세창 분)-장선풍(이찬 분) 등은 정난정 상단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심산으로 인삼 거래를 조작했다. 명과 인삼 교역이 있는 것처럼 속여 미리 매점해 둔 인삼을 민동주(김윤경 분)에게 비싸게 팔 생각이었던 것. 그러나 성공 직전 민동주가 모든 것이 거짓임을 알아차리고 말았다. 이에 민동주는 일부러 낮은 가격으로 인삼을 사겠다고 억지를 부려 옥녀 상단을 파산 직전까지 몰고가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여기에 또 한 번의 반전이 발생했다. 옥녀와 윤태원(고수 분)이 역풍을 맞은 사실을 알아차리게 된 것. 그러나 때마침 진짜 명의 사신이 인삼 거래를 위해 윤태원에게 접촉을 하면서 상황이 기적적으로 뒤엎어졌다. 옥녀 상단은 되려 정난정 상단이 보유하고 있던 인삼까지 헐값에 사들였고, 그들에게 손해를 끼치려던 원래의 계획을 달성한 것은 물론 막대한 이윤까지 남기는 ‘반전 드라마’를 써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재미를 안겼다.

이 같은 ‘역풍 퍼레이드’의 대미를 장식한 이들은 옥녀-명종(서하준 분)이었다. 윤원형(정준호 분)은 옥녀 어머니인 가비(배그린 분)의 도피를 도왔던 이명헌(박주영 분)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계략을 꾸몄다. 대윤세력이 대역죄인인 이명헌을 보호하고 있다며 역모 사건으로 비화시키려 한 것.

이 같은 상황에서 옥녀와 명종이 힘을 합치며 단숨에 흐름이 바뀌었다. 옥녀가 명종에게 “어쩌면 지금이 선대왕마마를 독살하려 했던 저자의 죄를 징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인종대왕 독설의 전말을 알고 있는 이명헌을 증인으로 삼아 소윤세력의 악행을 낱낱이 파헤칠 것을 조언했고, 이에 명종이 자신의 어머니인 문정왕후(김미숙 분)가 연루되어있는 사건임에도 강경대응을 결심한 것. 기세를 몰아 명종은 윤원형에게 “이번 기회에 진상을 밝히겠다”며 압박, 윤원형이 자승자박에 빠지며 짜릿한 사이다를 선사했다.

이처럼 ‘옥중화’는 매회 엎치락뒤치락 하는 대결구도를 스펙터클하게 그려내며 눈 돌릴 틈 없는 몰입도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에 매회,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전개를 선보이고 있는 ‘옥중화’가 남은 4회 동안 어떤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할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의 어드벤처 사극으로, 사극 거장 이병훈-최완규 콤비의 2016년 사극 결정판. 오는 29일 밤 10시에 48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