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에 빠진 제조업 경기가 나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6년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10월 제조업 경기실사지수는 71로 8월부터 석달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자동차(+2)와 전기장비(+8), 비금속광물(+11), 식료품(+14) 등은 업황이 좋아졌지만 석유정제·코크스(-17), 목재·나무(-10) 등은 나빠졌습니다.
하세호 한국은행 기업통계팀 과장은 "파업종료와 건설경기 호조로 자동차, 전기장비 등은 경기가 개선됐지만 윤활유 업체가 몰려있는 석유정제업은 파업 등의 여파로 크게 악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자·영상·통신장비'(-1)는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에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하락폭이 크지 않았습니다. 조선과 해운 등 기업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업종의 경기 부진은 지속됐습니다.
향후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전망지수는 72로 지난달보다 3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전망지수는 9월과 10월 상승했지만 석달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업황전망 지수는 대기업(-4)과 중소기업(-2) 모두 하락했고 수출기업(-3)과 내수기업(-4)으로 분류해봐도 모두 떨어졌습니다.
비제조업은 현재 체감경기와 향후 전망 모두 어두웠습니다. 비제조업의 10월 경기실사지수는 72로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고 업황 전망지수도 전달 전망보다 2포인트 떨어졌습니다.
10월 체감경기는 광업(-15), 전문·과학·기술(-12), 운수업(-3), 건설업(-2) 등이 악화됐고 숙박업(+14), 예술·스포츠·여가(+9) 등은 개선됐습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10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3.2로 전월 대비 1.3p 하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