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 완성도 좌우하는 '집중'…삭발 없는 비절개 모발이식으로 생착률, 자연스러움 해결

입력 2016-10-28 09:00


모발이식은 '집중'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분야다. 의료시술 중에서도 고도의 집중력과 숙련도, 지속적인 연구 노력이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한 분야에 집중해 그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완성도를 이끌기까지는 남다른 노력과 철학이 중요하다. 최근 일본에서 노벨 생리의학상을 배출하고, 3년 연속 과학분야에서 수상자가 나오게 한 배경에도 바로 이 '한 우물 정신'이 있었다.

그러나 한 가지 분야에서만 숙련된 경험을 쌓고, 오랜 기간 '한 우물 정신'을 발휘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특히 모발이식 같은 의료 분야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오로지 하나에 집중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이를 지켜 내기가, 의료 여건이나 주변 상황에 따라서 쉽지 않기 때문이다. 첨단 로봇 등의 과학 기술이 나오더라도 모발이식은 여전히 숙련된 의료진의 경험과 판단이 최종적으로 중요하다. 다른 의료분야와 비교해서도 숙련된 장인이 명품을 만드는 것 같이 하나에 집중해, '한 우물 정신'과 같은 남다른 열정을 발휘해야 한다.

그 중 비절개 모발이식은 숙련도에 따라 하루에 이식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오직 한 분야에만 집중해서 이를 고수해 나가기가 현실적으로는 어려움이 크다. 또 수술을 집도하는 의료진의 입장에서도 루뻬(수술용 확대경)를 착용하고 장시간 고도의 집중력을 유지해야 하므로, 자기 관리나 인내심도 요구된다. 그래서 비절개 방식으로 모낭을 한 올 한 올 채취해서 이식 부위에 옮겨 심는 과정을 "매일같이 정해진 산을 오르고, 돌탑을 쌓아 올리는 기분과 같다"고 의사들은 말한다.

이처럼 모발이식은 숙련도와 경험이 이식 시간과 결과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예술 혼을 담는 명장'처럼 한 분야에 집중해서 오랫동안 내공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모발이식이라고 하면 단순히 탈모 부위에 자신의 머리카락을 옮겨 심기만 하면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단순히 자가 모발을 이식한다고 해서 탈모 이전 상태처럼 모두에게 만족감과 기대 이상의 효과를 주는 것은 아니다. 모발의 방향이나 굵기 등을 고려해 섬세하게 이식이 진행되지 않으면 시간과 비용을 들이더라도, 더 큰 스트레스와 불편함에 놓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모발이식 시 완성도에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모발이식의 완성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머리를 자르지 않고 건강한 모낭만을 정밀하게 채취하는 것이다. 이런 삭발 없는 모낭선별 방식은 오랜 소요시간은 물론, 이식 경험이나 숙련도, 또 자체적인 기술력 없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모낭이 건강할수록 생착률이 높고, 완성도 높은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 본다면 이런 수술법이 궁극적으로 도움이 된다.

특히 생착률은 이식한 모발이 얼마만큼 생착해서 유지되는가를 보여주는 수치로, 모발이식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지표라 할 수 있다. 환자나 이식 방식에 따라서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고, 누가 수술을 주관하느냐에 따라서도 결과가 달라진다. 또한 환자의 모발 상태나 이식 모발의 개수, 모낭을 채취하는 과정이나 이식 후의 건강 상태에 따라서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이 중 수술 과정에서의 변수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다. 즉 모낭을 얼마나 안전하게 채취하여 숙련된 기술로 옮겨 심었는가와 채취 과정에서 제대로 된 모낭을 정확하게 선별했는가가 중요하다. 따라서 유사한 수술법이라고 하더라도 환자의 상태에 맞춰 모낭을 선별적으로 채취하는지, 이보다도 삭발 없이 진행하는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머리가 짧아진 상태로는 모발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데 어느 정도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모발이식 방법의 선택이다. 모발이식은 크게 절개 방식과 비절개 방식으로 나뉜다. 절개 방식은 칼로 뒷머리 쪽 두피를 도려낸 뒤 두피에서 모발을 분리해 이식하는 방법이다. 수술시간이 비교적 짧고 한 번에 많은 모(毛)를 이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절개로 인한 통증과 흉터가 남는다는 한계가 있다.

비절개 방식은 뒷머리를 삭발한 뒤 모발을 하나씩 채취해 이식하는 방법이다. 절개방식의 단점인 통증과 흉터는 적지만 모발 채취를 위해 삭발을 진행해야 하므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없는 직장인이나 취업 준비생은 선택의 어려움이 있다.

최근에는 의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앞의 두 가지 단점을 해결한 삭발 없는 비절개 방식인, '노컷퓨(NoCutFUE)'가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비절개 모발이식은 머리를 짧게 깎은 뒤 이식을 진행하므로 모발의 방향을 파악하기 어려워 수술 후 부자연스러운 단점이 있지만, 노컷퓨는 삭발 없이 환자의 모발 상태를 직접 확인해 이식하므로 자연스럽고 완성도도 매우 높다.

무엇보다 모발의 굵기와 방향, 밀도 등을 고려해 건강한 모낭만을 입체적으로 선별해 자연스러운 이식이 가능하다. 이식 중 모낭 손상률도 최소화해 생착률도 매우 높다. 이러다 보니 2,30대 젊은 층은 물론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고, 이마 헤어라인이나 자연스러운 스타일 연출을 원하는 이들의 요구에도 부합한다.

노컷퓨는 특히 환자의 탈모상태와 모발 특성에 맞춰 수술법이 세분화되고, 정밀하게 이루어 진다는 점에서도 주목할만하다. 환자의 두피 상태나 모낭의 건강상태, 이식할 부위에 맞는 모발의 굵기나 생착률 등도 신중히 고려해 모낭을 채취한다. 이를 통해 전체적으로 밀도를 균일하게 맞춰주고, 모발의 컬이나 가마의 위치, 가르마 방향과 모발의 각도까지도 고려해 이식이 완성된다.

또 섬세한 과정을 바탕으로 두피나 이마에 성형 자국이나 흉터가 있더라도 흉터를 복원한 후 그 위에 수술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기존에 받은 수술로 부자연스럽거나 잘못된 모발이식도 모낭 재배치를 통해 자연스럽게 복원이 가능하다. 두피 절개가 없고 삭발이 없으므로 부작용 걱정도 없고, 별도로 실밥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 후 병원을 찾지 않아도 되므로 업무에 바쁜 직장인이나 해외 또는 지방에서도 환자들이 많이 찾는다.

모드림의원 강성은 원장은 "삭발 없는 비절개 모발이식은 다양한 장점이 있지만, 10여 가지의 복잡하고 체계적인 시술단계가 결합된 세밀한 의료수술인 만큼 의료진의 숙련도와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궁극적으로 환자에게 이로운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신념을 토대로 오직 하나에 집중해서 완성도를 이끌어 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일단 탈모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찾거나, SNS 등으로 의료진에게 정확한 상담을 받고 이식의 적기라 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