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길을 걷다보면 올리브영이나 왓슨스 등 화장품과 헬스케어 제품을 판매하는 드러그스토어를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최근 이 시장이 커지면서 업계 내 점유율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후발주자까지 공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업계 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장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반 의약품이나 화장품을 함께 판매하는 드러그스토어(Drugstore).
지난 1999년 시작된 국내 드러그스토어 시장은 소비자들에게 다소 생소했지만, 2011년 3,000억원대에서 지난해 9,000억원 규모까지 확대됐습니다.
[인터뷰] 김승주/서울 종로구
"화장품도 여러 종류가 있고 풋케어 제품이나 팩도 많아서 자주 오는 편이예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드러그스토어 시장의 점유율 1위는 CJ 올리브영.
전국 650여개의 매장을 갖고 있는 올리브영은 2011년 2,000억원대 매출이 2013년 4,500억원, 지난해에는 7,600억원을 달성해 전체 시장에서 85%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나타냅니다.
뒤이어 출범한 GS 왓슨스는 현재 120여개 매장으로 시장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선두주자인 올리브영을 뒤쫓고 있지만, 지난해 매출이 1,200억원대에 그쳐 1위와의 격차가 큽니다.
여기에 후발주자인 롯데의 롭스가 공격적인 경영으로 치고 올라오면서 2위 자리가 위태롭다는 관측까지 나옵니다.
[인터뷰] 정회상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롯데는 유통망이 강합니다. 전통적 유통이 강한 회사라 유통망을 이용한 롭스의 진출이 (왓슨스에) 크게 위협이 될 것입니다."
2013년 롯데가 론칭한 롭스는 지난해 매장을 50여개까지 확대했고, 강점인 다양한 유통망을 통해 연내 매장 100호점을 돌파한다는 계획입니다.
게다가 백화점에서만 판매되는 브루조아 등 뷰티 브랜드를 독점 유치하는 등 시장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롭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올리브영의 초반 성장세보다 더 빠르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신세계도 영국 드러그스토어 체인점인 부츠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내년 상반기 중 사업을 본격 확장한다는 방침입니다.
<스탠딩>
매년 확대되고 있는 드럭스토어 시장, 후발 주자들이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