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한달...2차 줄고 귀가 빨라졌다

입력 2016-10-27 13:28


지난달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저녁시간 법인카드의 요식업종 이용 시간이 앞당겨지고 유흥주점의 법인카드 이용금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한카드가 김영란법 시행 전후 요식과 유흥주점, 골프 등 관련 주요 업종을 선별해 법인카드 이용행태를 분석한 결과 유흥주점의 법인카드 이용금액이 법 시행 이전보다 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요식업종에서도 법인카드 사용은 김영란법 시행 이후 4.4% 감소했고, 골프는 6.4% 줄었습니다.

저녁시간 요식업종에서의 법인카드의 평균 이용시간도 한 시간 정도 앞당겨졌습니다.

특히 오후 8시 이후 요식업종 이용 건수가 감소했습니다.

택시의 경우 오후 7시 시간대의 이용 건수는 1.2% 증가한 반면, 오후 9~10시대의 심야 택시 이용은 줄었습니다.

법인카드 이용 지역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공공기관 주변 지역의 법인카드 이용금액은 크게 줄어든 반면 오피스 주변의 법인카드 이용금액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법인카드를 통한 외부접대가 줄어들면서 관련 예산을 직장 동료와의 간단한 회식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회식 등 2차 문화가 줄어들면서 집을 중심으로 카드 소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한카드 분석에 따르면 김영란법 시행 이후 저녁 시간대(오후 6~10시) 집 근처에서 간단하게 소비할 수 있는 편의점 업종의 매출이 3.6% 늘었고, 배달 서비스 역시 10.7% 증가했습니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접대문화 간소화 추세로 인해 예전보다 빠르게 귀가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저녁 시간대 집을 중심으로 한 가족 문화와 쇼핑 문화 관련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신한카드는 내다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