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발뺌’ 최순실 집 털어보니 ‘명품 꽉꽉’…재산이 대체 얼마?

입력 2016-10-27 10:23


독일에서의 언론 인터뷰로 비리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비선실세’ 최순실(60)씨와 그의 딸인 정유라(20)씨 호화로운 생활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을 파헤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26일 오전 압수수색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미승빌딩 5층의 신발장에서 최순실-정유라 모녀의 것으로 추정되는 수입 명품 구두가 대량 발견됐다.

최씨 모녀가 한때 거주했던 곳으로 보이는 자택 출입문 옆에 설치된 신발장에는 수십 켤레의 각종 구두, 운동화 등이 있었다.

이 가운데는 페라가모, 프라다, 구찌, 토리버치, 몽클레어 등 명품 수입 구두도 즐비했다. 페라가모, 프라다 등은 한 켤레 수백 만 원대를 호가하는 브랜드다.

이를 토대로 일각에서는 최씨 모녀가 부정하게 얻은 수입으로 일반 직장인이 꿈꾸기 힘든 호화 생활을 즐긴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순실 씨 모녀는 200억원대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승빌딩과 강원도 평창의 7만평 규모 땅, 독일 호텔·주택 등 어림잡아도 수백억 원대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 부동산 구매에 사용된 자금의 출처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검찰 수사 대상이 된 최씨는 독일 등에 비덱스포츠·더블루케이 등 개인회사를 차려 놓고 사업을 빌미로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을 일부 빼돌렸거나 빼돌리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최 씨는 독일 헤센주 호텔에서 한 세계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 당선 초기에 청와대 자료를 받아본 것만 인정, 나머지 비리 혐의들에 대해서는 모두 부인했다.

최순실 씨는 이날 인터뷰에서 인사 개입설과 미르·K스포츠 재단 특혜 의혹, 차은택씨의 재단 운영 농단 의혹, '팔선녀' 비선 모임 등 제기된 의혹에 대해 모두 '몰랐다, 말도 안 된다, 가깝지 않은 사람이다. 그런 적 없다. 처음 듣는 말이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약을 먹고 죽을 수도 있다"며 "너무 지쳤다. 여기에서 우리가 살고자 했는데 여기까지 기자들이 와 우리를 범죄자로 만들어놨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