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태블릿PC, 최순실 것으로 추정"

입력 2016-10-27 07:53


검찰이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60)씨의 태블릿PC가 독일에서 입수된 것으로 보인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태블릿PC 속 내용물 등을 따져봤을 때 "일응 최순실 씨가 갖고 다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최순실 씨 태플릿PC는 JTBC 취재진이 독일 현지에서 최순실 씨 주거지 쓰레기통에 버려진 태블릿PC 1개를 확보해 국내로 보내온 것으로 보이며, 최순실 씨가 독일에서 집을 옮기면서 해당 태블릿PC를 경비원에게 버리라고 줬고, 경비원이 이를 쓰레기통에 버린 것으로 추측된다.

최순실 씨에 대해 제기된 여러 의혹을 밝히는 데 태블릿PC가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JTBC는 24일 최순실 씨가 사무실을 비우면서 건물 관리인에게 처분해 달라고 두고 간 컴퓨터에서 박 대통령 연설문 44개를 비롯해 200여 개의 파일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또 최순실 씨가 박 대통령의 각종 연설문을 사전에 받아본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며 추가 보도를 통해 최순실 씨가 국정 인사, 외교, 안보 등 홍보와 연설문에 국한되지 않는 담당 영역을 공개, 충격을 던졌다.

검찰은 JTBC로부터 삼성 태블릿PC 1개를 수령하고, 그 안에 든 파일들을 디지털 포렌식 부서에 맡겨 실제로 청와대에서 작성된 것인지, 어떤 경로로 저장된 것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