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시피 주의 한 고등학교 미식축구팀에서 백인 학생들이 흑인 학생 목에 올가미를 걸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미국 최대 흑인단체인 전국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는 미시시피 주 위긴스에 있는 '스톤 고등학교'의 미식축구팀에서 흑인 학생을 상대로 한 '올가미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NAACP에 따르면 축구부원인 백인 학생 4명은 지난 13일 경기장의 라커룸에서 팀 동료인 흑인 학생의 목에 올가미를 걸고 잡아당겼다.
피해 학생은 2학년생이며 가해자들의 나이가 17세 이하라는 사실을 뺀 나머지 자세한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NAACP의 미시시피 지부장인 데릭 존슨은 스포츠 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피해 학생이 다치지는 않았지만 이번 사건으로 "공포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NAACP는 가해 학생들이 퇴학당하지 않았고 학교 측이 사법 당국에 사건을 보고하지도 않았다며 연방 정부 차원의 즉각적인 조사를 요구했다.
피해 학생의 부모도 가해 학생들에게 어떤 조치를 할 것인지 학교로부터 통보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학교의 교장 애덤 스톤은 NAACP의 주장과 관련해 절대로 얘기할 수 없다고 CNN의 계열사인 WLOX에 말했다.
흑인 학생이 올가미 공격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가뜩이나 흑백 갈등이 심한 미시시피주 가 들끓고 있다. 미시시피는 주 깃발에 흑인 차별의 상징인 '남부 연합기' 문양이 있는 유일한 주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