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독일 가전업체 밀레에 자사 특허기술을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가전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밀레가 출시한 드럼세탁기가 자사 스팀 특허 기술 수십건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고 기술 사용과 관련해 원만한 해결에 임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지난 주 밀레 측에 발송했습니다.
LG전자는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스팀 기술을 적용한 드럼세탁기를 출시한 바 있으며, 세탁기 스팀 기술과 관련해 국내외 500여 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LG전자의 스팀 기술은 독자적인 스팀 발생장치로, 직접 데운 고온의 스팀(증기)을 전용관(호스)을 통해 세탁물에 계속해서 뿌려줘 세탁력을 높이는 방식입니다.
LG전자는 밀레 측에 이달 말까지 스팀기술 사용에 대한 답변을 해줄 것을 요구했으며 밀레는 사실관계 확인 후 답변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G전자 관계자는 "밀레 측의 회신을 면밀히 살펴본 후 필요한 경우 법적 조치도 검토할 계획이며 지적 재산권을 존중하는 기업으로서 LG만의 특허 기술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밀레는 빌트인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가전업체로, 국내에서도 세탁기와 냉장고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