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연인' 홍종현, 비참한 최후 "그저 살고자 했다"… 이지은 '충격'

입력 2016-10-25 07:20


'달의 연인' 홍종현이 죽음의 끝에서 여린 속내를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4일 방송된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극본 조윤영, 연출 김규태, 이하 '달의 연인') 17회에서는 고려 정종 왕요(홍종현 분)가 해수(아이유 이지은 분) 앞에서 마지막 유언을 남기고 숨을 거두는 장면이 공개됐다.

이날 '달의 연인'에서 새 황제가 되고자 반란의 일으킨 왕소(이준기 분)가 궁을 에워싼 가운데 심신이 쇠약해진 왕요는 자신의 약차를 타던 해수에게 "시작은 너였다. 다 너 때문이다"고 원망했다.

왕요는 "숱한 죽음이 날 괴롭히는 건 다 너 때문이다. 내가 형제를 죽이고서라도 황제가 되려고 맘 먹은 건 네가 소의 흉을 가려 내 자릴 뺏었기 때문이다"며 해수를 탓했고, 그 순간 황후 유씨(박지영 분)가 들이닥쳐 "왕정에게 선위하라"라고 요구했다.

황후 유씨의 냉정함에 왕요는 "이제 소의 마음을 알 것 같다"고 눈물을 흘리며 황후를 물렸고, 그 분노는 해수를 향했다.

그러나 곧 왕요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쓰러졌고, 급히 종이에 무언가를 쓰며 해수에게 전달했다. "나는 그저 살고자 했다"는 눈물의 유언을 끝으로 왕요는 생을 마감했다.

그 때 왕소(이준기 분)가 방에 들어섰다. 종이 속 내용을 읽은 왕소는 해수에게 "읽었어?"라고 물은 뒤 종이를 찢어버렸고, 이를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고있던 해수는 "폐하를 뵙습니다"고 새 황제를 맞았다.

한편, 이날 '달의 연인' 방송에서는 광종의 즉위 후 궐 내에 "유언을 조작했다"는 소문이 파다해지며 이를 모두 숙청하라는 왕소의 결단이 그려져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