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5년 단임 대통령제를 바꾸는 헌법 개정을 임기 내에 완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제 어려움을 가중시킨다는 이유로 개헌 논의를 반대한 박 대통령이 입장을 바꿔 개헌을 주도하겠다는 겁니다.
이성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년 예산안을 설명하는 국회 시정연설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 개정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1987년 개헌 이후 30년간 유지된 대통령 5년 단임제는 몸에 맞지 않는 옷이 됐다며 이제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정책의 연속성이 떨어지고 일관된 대북·외교 정책이 어려우며, 대립적 정치 풍토를 초래했다는 겁니다.
박 대통령은 지금까지 안보와 경제, 민생 현안에 집중하기 위해 개헌 논의를 미뤄왔지만 고심 끝에 이제는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임기 중에 헌법 개정을 완료할 것이며 이를 위해 정부 내에 조직을 설치해 개헌안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정부가 개헌을 주도하는 가운데 국회도 특위를 구성해 국민 여론을 수렴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성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