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용덕한 “야구는 9회말부터”…역전의 ‘주인공’

입력 2016-10-21 22:32


NC 다이노스가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가까이 갔다.

NC는 21일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0-2로 끌려가 패색이 짙던 NC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지석훈의 1타점 적시타와 이호준의 동점 적시타로 경기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1사 1, 3루에서 LG는 손시헌을 고의4구로 내보내고 용덕한과 승부를 택했다.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간 용덕한은 김지용의 바깥쪽 초구 볼을 골라낸 뒤 차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김지용이 와인드업한 순간, 3루 주자 지석훈이 홈으로 뛰기 시작했다.

벤치에서 짠 각본, 스퀴즈 작전이었다.

이를 간파한 LG 포수 정상호는 일어서며 김지용에게 높은 공을 요구했지만, 이미 투구 동작에 들어간 김지용은 몸쪽 깊숙한 공을 던졌다.

번트를 못 대면 귀중한 3루 주자가 횡사할 위기에서, 용덕한은 몸을 비틀어 넘어지며 배트를 갖다 대 파울을 만들었다.

1볼 1스트라이크, 타자와 투수의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에서 용덕한은 차분하게 3구를 기다렸다.

그리고 김지용의 시속 139㎞ 직구가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온 순간, 용덕한은 정확하게 받아쳤다.

타구는 LG 3루수 루이스 히메네스 쪽으로 향했고, 이를 잡지 못한 히메네스는 파울을 주장했지만 그대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2로 경기가 끝났다.

플레이오프 역대 9번째 끝내기 안타이자, 포스트시즌 25번째 안타다.

짜릿한 역전 드라마에 마침표를 찍은 용덕한은 1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