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배앓이,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으로 예방 가능

입력 2016-10-21 13:39


영아를 키우는 부모라면 아기가 저녁이나 새벽에 이유 없이 울고 보채는 일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아기 배앓이는 아무리 달래도 아기의 울음과 보챔이 멈추지를 않기 때문에 초보 부모들은 어쩔 줄 몰라 당황하다가 응급실까지 찾아가는 경우가 많다.

생후 4개월 이하의 영아가 하루에 3시간, 최소 한 주에 3회 이상 발작적으로 울고 보채는 것을 영아산통이라 한다. 영아산통은 신생아 5명 중 1명이 겪는 아기배앓이로, 분유에 함유된 유단백 또는 유당이 잘 소화가 되지 않거나, 수유 중 외부 공기가 유입되어 배에 가스가 찰 때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영아산통은 확실한 치료법이 없고, 생후 4개월이 지나면 장내 정상 세균총과 장 점막 내 유당 분해 효소 등이 형성되어 소화 기능이 향상되면서 자연스레 없어지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아기 배앓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유 중 아기의 입으로 공기가 많이 들어가지 않도록 신경 쓰고 수유 후에는 반드시 트림을 시켜야 한다. 눕혀서 하는 수유보다는 안고 수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불어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제제를 먹여 아기의 장 기능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은 장내에 유익균을 늘리고 유해균의 성장을 막아 아기의 장내 세균총이 올바르게 형성될 수 있도록 돕는다. 더불어 장내에 자리 잡은 유익균들은 장 연동 운동을 촉진시켜 소화, 흡수와 배변활동을 돕고 장을 튼튼하게 만들어준다.

시중에는 아기들을 위한 여러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모유에서 유래한 락토바실러스 루테리 균주가 함유된 프로스랩 베이비나 초유유산균 제품인 하이웰키즈유산균, 아이크톤프로바이오틱스, 락토바실러스 균주가 다양하게 들어 있는 프로바이오락토 등이 대표적이다.

락토바실러스 루테리 균주는 아기가 모유를 통해 공급 받을 수 있는 균주로 아기의 면역력을 강화하고 설사를 치료하는 데 효과를 발휘하며, 초유유산균은 장벽 강화와 유익균 증식 및 정착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산균 전문 기업 ㈜프로스랩 관계자는 “아기가 섭취하는 유산균 제품을 고를 때는 아기에게 특화된 균주가 적용되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면 좋다”며 “또 아기가 먹는 것인 만큼 제품에 합성감미료나 합성착향료, 합성첨가물 등의 화학첨가물이 조금이라도 들어 있지는 않은지 꼭 따져보길 권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