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 11] 중국 관광객, 꾸준한 상승…관련주 투자 포인트 - 김학주 한동대학교 교수

입력 2016-10-21 18:28


[증시라인 11]

- 김학주의 마켓분석

- 출연 : 김학주 한동대학교 교수

- 앵커 : 김동환 경제 칼럼니스트 /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객원연구위원

Q. 한국의 화장품 업체들 주가가 조정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까요?

-이미 실적이 높아진 상황에서 성장률을 유지하지 못하면 valuation multiple이 하락 위협을 받게된다. 신성장동력을 얻기 위해 건강기능식품, 제약쪽으로 다각화하거나 미국으로 시장 다변화 추진하는 업체들도 있다. 그러나 의미있어 보이지는 않는다(강남스타일을 보고 YG음악이 미국에서 통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는 어려운 것처럼).

그러나 아직 성장동력이 꺾였다고 이야기할 수도없다. 그 이유는 첫째 중국에서 화장품 수요가 프리미엄 쪽으로 급하게 이동하고 있다. 특히 최근 색조 화장품 소비세가 30%에서 15%로 인하되면서 이런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 결과 중국 로컬 화장품 업체들이 오히려 점유율을 잃고 있다(중국 여성들의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심을 로컬 업체들이 따라가지 못함). 둘째프리미엄 시장에서 전통의 글로벌 브랜드들이 신제품 출시 속도 등 소비자의 기호를 맞추는데 한국업체를 벤치마킹하는 등 열위(미국의 push system을 일본의 pull system이 넘어 선 것에 비유)에 있다. 중국에서 글로벌 브랜드 점유율 45%가 한국업체들로 넘어오는 중(아모레 점유율 5%, 한국 전체 10%)이다.

단, 중국 정부도 해외 수입보다는 현지 생산판매를 장려하기 때문에 면세점에 의존하는 업체보다 중국 현지에 생산, 유통 네트워크를 갖춘 곳이 유리할 것이다.

Q. 중국 관광객들도 꾸준히 한국을 방문하는 것 같은데요. 2017년 5월 영종도 복합리조트도 개장합니다. 수혜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2017년 5월 영종도에 복합리조트를 열어 중국인들이 카지노를 하러 온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반면 어차피 중국 사람들이 한국에 오면 카지노를 할 확률은 높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테이블당 매출액이 가장 높은 카지노는 남산 힐튼 호텔이다.

온라인 쇼핑몰이 생기고 역직구가 늘었지만 중국인 관광객 유입은 꾸준한 추세다. 즉 그들이 와서 쇼핑을 하는 것이지 쇼핑을 하러 오는 것은 아닌 것이다. 미국/중국인들의 한국, 일본, 태국 가는 숫자가 거의 비슷하다. 즉 관광수요는 관광자원이나 목적에 예민하지 않은 경향을 보인다(낯선 곳을 방문하는 기분).

그래서 수혜주는 비즈니스 호텔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구조적인 저금리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렌트 수요가 나오고, 배당성향도 높은 편이다.

예로는 모두투어 리츠가 있다.공실이 많은 호텔을 싸게 사서 모두투어 고객을 채워 가치를 높이고 있다. 서부T&D의 경우 내년 중순 용산 비즈니스 호텔을 완공한다 대규모 시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Q. 태양광에 이어 풍력 발전에 대한 투자도 늘고 있습니다. 최근 BP는 미국에서 대규모 풍력 발전 투자를 선언했는데요. 한국에 수혜주가 있을까요?

-풍력발전에 대한 세제 혜택을 매년 갱신하다가 작년말 2020년까지 5년 연장했다. 1KWH당 2.2센트 혜택을 받는다. 단 그 폭이 매년 20%씩 떨어지기 때문에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는 올해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풍력 전기 생산 단가도 빠르게 하락(=보조금 줄일 수 있는 이유)하고 있다. (생산단가 : 1MWH당 풍력 30-40달러, 석탄발전 70-80달러, 태양광은 지역에 따라 석탄과 비슷). 그 원동력은 첫째 날개(blade)의 소재를 경량화하여 더 크게 만든 것, 둘째 공기역학에 대한 이해력, 셋째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을 통한 발전환경 최적화이다. 가장 큰 수혜주는 풍력발전소(Vestas)라고 생각한다.

풍력은 지역 제한이 있어 발전소 설치량을 보면 태양광이 크지만 태양광은 진입장벽이 높아 경쟁이 치열하다. 반면 풍력은 기술과 자본이라는 진입장벽이 있다. 단, 한국의 풍력업체는 단순한 기자재에 제한된 경우가 많다. 그 가운데 투자가 가장 활발한 곳이 미국이므로 미국 납품 비중이 높은 업체에 실적 개선 폭 확대가 기대된다.

Q.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한미약품 쇼크가 있었는데요. 세계적으로도 바이오 주가가 시원치 않습니다. 어떤 배경이 있을까요?

-미국 대선 공약과 관련이 있는데, 구체적으로 보면 제약업체가 신약개발 관련 특허를 출원하고 20년간 보호한다. 그 사이에 임상과 FDA승인을 획득하고 상용화가 되는 것이다. 만일 그 기간으로 15년을 썼다면 특허를 5년밖에 못 누리는데 지금은 특허기간 12년을 보장한다(즉 특허를 7년 연장). 그런데 이 특허 보장기간을 힐러리, 트럼프 모두 12년에서 7년으로 줄이자고 주장하고 있다. 특허보장기간 5년이 줄지만 초기 침투기간을 감안할 때 특허보장이 반 이상 줄어드는 셈인 것이다.

이는 (약가가 낮은) 복제약에는 그 만큼 우호적 환경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이 조성됨을 뜻한다. 한편 한국의 바이오 업체는 신약개발(기술이전) 이벤트에 주가가 좌우되므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한미약품의 베링거잉겔하임 기술이전 파기는 상업화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약이 first in class이거나, 후발일 경우는 best in class이어야 한다. 그러나 선발인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의 약효보다 실망스러웠기 때문에 접은 것이 아닌가 판단된다.

이 경우 국내 및 신흥시장 등 틈새시장에서 신약으로 팔 수 있다(보령제약 고혈압치료제 카나브처럼 - 고마진). 단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될 것이라는 기대가 깨진 것이므로 실망하게 된 것이다.

단, 지금은 감독당국 조사 때문에 매니저들이 한미약품에 접근하는 것조차 두려워하는 모습 (주가가 수급 때문에 밀리는 부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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