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계 고등학교 취업률 '고공행진'

입력 2016-10-21 14:14
수정 2016-10-25 16:06
<앵커>대졸자의 높은 실업률이 사회적인 문제로 등장한 가운데 공업계 고등학교 출신들의 취업률은 갈수록 높아지면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얼마 전 열린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금탑을 수상한 한양공업고등학교.

올해 졸업자 296명 중 184명이 취업하며 62.2%의 취업률을 기록했습니다.

취업처도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묻지마식 취업이 아니라 대부분 본인들이 희망하는 양질의 업체였습니다.

(인터뷰)한양공업고등학교 윤성준 교사

"취업은 100% 본인이 원하는 쪽으로, 가능하면 아이들이 배우고 기능을 익혔던 인테리어나 실내 장식쪽으로 취업을 원하는 대로 다 하고 있다."

공업계고등학교 학생들이 높은 취업률을 보이는 것은 이미 중학교 때 대학이 아닌 취업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가졌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높은 취업률은 학생들의 우수한 기술력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여기에 학교의 정책적인 배려도 큰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지역의 기업과 단체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학교를 홍보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학생들의 교육 과정에 기업들을 참여시키는 노력도 벌이고 있습니다.

아무리 우수한 재원이라도 기업들이 제대로 평가하고 능력을 검증하지 않는다면 취업으로 이어지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문환 부천공업고등학교 교장

"상공회의소, 테크노 파크 등과의 협약을 통해서 학교의 교육 과정도 소개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주고 양질의 업체를 섭외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학교 내에 인근 업체와 공동으로 사업장을 운영하는 이른바 학교 기업도 학생들의 취업률과 기술력을 높이는데 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헌태 부천공업고등학교 교사

"학교내에 기업체를 가지고 있다. 전공 쪽으로 나가려는 학생들은 인터과정을 통해서 전공과 관련된 업체로 나가고 있다."

전체 실업자 중 대졸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30%대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서 공업계고등학교 학생들의 높은 취업률이 그 빛을 더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