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 3차 TV토론의 승자는 민주당의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으로 나타났다.
미국 CNN 방송이 토론 직후 ORC와 공동으로 TV토론 시청자를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2%가 클린턴을 승자로 꼽았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승자로 택한 응답자는 39%에 그쳤다.
클린턴은 1∼3차 토론 후 CNN 방송의 여론조사에서 모두 승리했다.
그러나 두 후보 간의 격차는 점점 줄어 이날 가장 근소한 차로 좁혀졌다.
1차 토론 후 클린턴은 62%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27%에 그친 트럼프를 크게 앞질렀다. 2차 토론 후 승자 조사에서도 클린턴 전 장관은 57%로 트럼프(34%)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대선 20일을 앞두고 이날 끝난 최종 TV토론에서 클린턴 전 장관을 승자로 보는 답변율은 종전보다 5%포인트가 빠졌고, 이 비율은 그대로 트럼프 쪽으로 옮겨갔다.
트럼프를 겨냥한 클린턴 후보의 공격이 정당했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63%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대로 클린턴을 겨냥한 트럼프의 공격이 옳았다고 답한 비율도 55%에 달했다.
누가 더 준비된 대통령인 것 같으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59%가 클린턴을, 35%는 트럼프를 택했다.
어느 후보의 주장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선 답변율이 50%(클린턴), 47%(트럼프)로 양분됐다. 누가 더 진실한 후보냐는 물음에선 트럼프가 47%의 지지를 받아 46%에 그친 클린턴을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
국무장관 재직 시절 개인 이메일로 정부 기밀을 다뤘다는 논란과 고액 강연료 논란에서 분명한 답변을 내놓지 못한 클린턴을 거짓말쟁이로 몰아붙인 트럼프의 전략이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선의 향배를 가를 TV토론을 모두 마친 두 후보의 희비는 11월 8일에 결정된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