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레버쿠젠 시절 절친들과 함께. (사진=손흥민 SNS)
'레버쿠젠 에이스’ 하칸 찰하노글루(터키)가 손흥민을 비난한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19일 오전(한국 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16~17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서 레버쿠젠과 득점 없이 비겼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89분을 소화한 후 조슈아 오노마와 교체됐다.
이날 손흥민은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슈팅 1개에 그쳤고 패스 성공률도 61%로 저조했다. 코너킥 상황에서는 레버쿠젠 서포터가 물병을 던지며 야유를 쏟아냈다. 손흥민은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레버쿠젠 팬들이 야유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은 아직도 손흥민에 오해를 품고 있다.
손흥민은 2013년 6월부터 2015년 8월까지 레버쿠젠에 몸담았다. 전성기는 2014~2015시즌이다. 17골을 폭발하며 유럽 빅클럽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로저 슈미트 감독 부임 후 손흥민의 공격본능이 흐려졌다.
슈미트 감독은 수비적인 전술을 고집, 손흥민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공수 7:3 비율을 보였던 손흥민은 6:4가 되면서 수비부담이 가중됐다.
설상가상으로 카림 벨라라비가 역습 첨병을 맡아 손흥민 비중은 더욱 줄었다. 벨라라비는 탐욕을 부리며 개인기를 남발했다. 결국, 입지가 좁아진 손흥민은 토트넘으로 이적할 수밖에 없었다.
이적 과정도 매끄럽지 못했다. 토트넘 구단주가 400억을 지불하고 손흥민을 데려왔다. 하지만 레버쿠젠 구단이 손흥민 이적을 허락했음에도 내부에 알리지 않아 ‘무단이탈 오해’가 빚어졌다.
절친이었던 하칸 찰하노글루는 “손흥민이 무단으로 팀 훈련에 불참했다”면서 공개 비난해 논란이 일었다.
찰하노글루는 훗날 오해로 빚어진 촌극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과 찰하노글루는 절친 사이로 유명하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활약하자 찰하노글루는 제 일처럼 기뻐하고 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