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 갤럭시노트7 빠진 스마트폰 시장 전망
김민희 / 외신캐스터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사태로 리콜부터 단종까지 결정해왔지만, 어제 국내외 소비자들은 집단 손해배상 소송에까지 나섰습니다. 하지만 아직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여전히 삼성의 6개월 전 모델들, 갤럭시S7과 S7엣지가 대체 상품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먼저 국내 스마트폰 판매 현황을 보면, LG전자의 V20 하루 평균 판매량은 이번 갤노트7 사태 이전과 비교했을 때 기존의 4000여대에서 7000대 수준으로 약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또 애플의 아이폰7 시리즈는 예약판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되는 성과도 거뒀습니다. 이렇게 삼성전자의 악재로 타사에서의 반사이익이 예상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갤럭시S7 시리즈가 하루에 1만5000여대까지 판매되고 있습니다.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는 애플의 아이폰7 시리즈가 두각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만계 KGI증권에서는 갤노트7의 리콜 물량 1200만대 중 500만~700만대가 아이폰7 시리즈로 교체될 것이라며, 애플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고요.
IT시장조사업체 크레에이티브 스트레티지스에서도 이번 보고서에서 애플의 운영체제 iOS가 미국 시장점유율로 48%를 기록하면서 최근 몇 년 동안의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재 미국 내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의 4분의 1이 6개월 내에 iOS로 바꿀 의향이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도 함께 전했습니다.
한편 구글은 이달 초 첫 프리미엄 스마트폰 ‘픽셀’과 함께 하드웨어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데요. 최근 이 픽셀폰에 대한 외신들의 호평이 쏟아지면서 알파벳의 주가도 크게 뛰고 있습니다. IT전문매체 더버지에서는 픽셀이 최고의 안드로이드폰이라며, 픽셀에 아이폰7과 동일한 평가점수를 주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크리에이티브 스트레티지스 측은 픽셀에 7~8%의 시장점유기회가 주어지겠지만, 낮은 인지도와 신뢰도를 개선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에 대해서는 애플 못지 않게 재구매율과 신뢰도가 높다며, 기존고객들 중 20%만이 재구매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문결과를 전했고요. 이는 많지는 않지만 적지도 않다며, 발화원인을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 밖에도 최근 삼성전자는 내년 2월말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갤럭시S8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갤노트7 사태 이후 처음으로 출시하는 모델이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도 지켜보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갤노트7이 빠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비롯한 전망들 함께 살펴봤습니다.
김현경 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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