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스타케미칼 철거 중 폭발사고… "비닐 타는 듯한 냄새가.."

입력 2016-10-19 12:26


구미공단 스타케미칼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오전 9시 21분께 경북 칠곡군 석적읍 중리 구미국가산업단지 3단지 내 스타케미칼 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구미공단 스타케미칼 폭발 사고로 인근 지역에서 일부 정전이 발생했으며 폭음에 놀란 근처 근로자들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중단된 전력 공급은 오전 10시께 재개됐다.

구미공단 내 스타케미칼은 지난 2013년 1월 폐업해 법인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사고 당시 공장에서는 작업근로자 5명이 원료탱크 해체 작업 중이다.

폭발에 노출된 5명의 작업근로자 중 박모(46)씨는 끝내 숨졌으며 4명은 경상을 입었다.

이번 폭발은 지름이 10여m인 탱크 뚜껑이 공장에서 약 150m 떨어진 하천으로 날아갔을 정도로 위력이 컸다. 숨진 박씨도 폭발 충격으로 150m나 튕겨 하천에 추락했다.

유재철 칠곡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굴뚝 환기구 제거하려고 용접기를 대는 순간 분진에 불꽃이 튀어 폭발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사망자는 위쪽에서 작업하다가 변을 당했다"고 말했다.

한 시청자는 YTN과의 인터뷰를 통해 "주민들이 (폭발 소리에 놀라) 나왔다가 화학 약품이라 다시 들어갔다"며 "비닐 타는 듯한 냄새가 많이 난다"고 전하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근로자를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