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11] 심상치 않은 '파운드화', 국내증시 영향과 전략

입력 2016-10-19 14:50


[증시라인11]

- 앵커 : 김동환 경제 칼럼니스트 /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객원연구위원

- 출연 :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연말까지 얼마 남지 않은 증시의 변수는 신흥시장 전체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과 국내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국증시의 변화 여부가 될 것이다. 더불어 삼성전자 주가의 방향성에 따라 국내시장 전반의 변동성은 증대될 것이다. 연말까지의 증시가 내년도의 경기확장 국면으로 진입하는 과도기라면 현재 조정받고 있는 경기순환주와 주가가 지나치게 급락한 대형우량주 및 성장주에 대한 투자는 유효할 것이다. 하지만 내년에 경기확장 국면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상당히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며, 종목에 대한 잣대도 더 엄격해져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후자에 언급한 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12월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외국인이 지켜보자는 입장이라면 최근 급격하던 매수세에서 한발 물러설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심화가 달러강세의 요인이기도 하지만 달러인덱스의 50% 이상을 결정하는 유로화가 현재 취약하고, 유로화에 영향을 주는 영국 파운드화의 급락도(연초대비 약 16% 평가절하) 달러강세의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영국경제는 그동안의 회복세에서 후퇴하고 있으며, 런던의 부동산 가격 하락과 외국인이 영국으로부터 자금이탈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에 파운드화는 연말까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파운드화와 상관계수가 높은 중국의 위안화는 중국의 수출 실적이 부진하고 대외적으로 절하압력이 높기 때문에 평가절하를 계속 용인할 가능성이 높다. 위안화의 평가절하가 조금씩이라도 계속될 경우 외국인은 국내시장에 경계감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현재의 환율시장이 외국인이 국내시장에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있는 상황이 아니다.

현재 경기의 흐름이 확장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는지를 판단해볼 수 있는 지표는 중국경제와 증시이다. 지난 주 발표된 중국의 9월 생산자물가가 54개월 만에 플러스로 반전되면서 경기확장 국면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주었다. 하지만 이번 9월 생산자물가에는 작년 8월~12월까지의 중국 생산자물가가 마이너스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저효과가 상당히 반영되어 있을 수 밖에 없다. 만약 경기가 확장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면 위안화가 절하되지 않을 것이며, 중국증시가 가장 먼저 반응해 급등할 것이다. 그렇다면 상해종합지수의 기술적 저항선이 연말까지 상승돌파 할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서둘러 반응하면 안 된다.

위안화 환율이 계속 하락하고 다음 달 발표되는 수출지표가 부진하고, 실제 중국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졌다는 뉴스가 나오지 않는다면 연말까지 시장은 답답한 흐름을 보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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