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걸음 수나 칼로리 측정 정도에 그쳤던 헬스케어 분야 웨어러블 기기들이 아예 질병을 예방하는 수준까지 진화하고 있습니다.
걷는 자세 교정부터 몸매의 미세한 변화까지 감지해 알려주는 웨어러블 기기들을 유오성 기자가 소개합니다.
유오성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어깨에 힘을 빼고 구부정한 자세로 걷자 손목에 찬 스마트밴드에서 진동이 느껴집니다.
걷는 자세를 측정하는 스마트밴드가 잘못된 자세로 걸을 때마다 진동으로 알려주는 겁니다.
<인터뷰> 정주환 / 직장인
얼마전부터 오래 걸으면 허리쪽에 통증이 왔서 정형외과를 찾았는데 의사선생님께서 신발 바깥쪽 굽이 닳은 걸 보시더니 걸음에 신경을 쓰면 좋겠다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마침 걸음걸이 교정기능이 있는 웨어러블 기기가 있다고 해서 사용하게 됐습니다.
걸음걸이를 교정해주는 웨어러블 기기 '직토워크'는 기존 스마트 밴드와 달리 사용자의 걸음걸이 자세 교정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인터뷰> 김민석 / 직토 마케팅 총괄
"현대인들은 전화기를 보고 걷는 경우가 많은데 거기서 발생하는 성인병이 굉장히 많습니다. 바른자세로 걷게 되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는데 이런 점에 저희는 착안했습니다. "
의사가 진료를 하며 느꼈던 어려움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웨어러블 기기도 등장했습니다.
겉보기엔 일반 벨트와 다를 바 없지만 이 스마트벨트 안에는 센서가 달려 있어 허리둘레 변화를 매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손목이 아닌 허리에 착용하기 때문에 움직인 시간을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인터뷰> 강성지 / 웰트 대표
"제가 복지부에서 일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포인트가 대사증후군이었고, 실제로 사람들의 질병을 막는 포인트 가운데 하나가 대사증후군입니다. 그 진단 기준으로 허리둘레가 있는 거구요. 그런 관점에서 벨트가 허리둘레를 측정하는데 가장 좋은 지표라고 생각했습니다."
웰트는 앞으로 국내 병원들과 제휴를 맺고 허리둘레 측정 데이터를 이용해 비만과 대사증후군 등 생활 속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질병 예방에 힘쓴다는 계획입니다.
6년 전 600만 달러 수준이었던 웨어러블 기기 시장 규모는 올해 88억 달러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운동 보조 수단으로만 여겨졌던 웨어러블 기기는 이제 생활 속 질병 예방까지 돕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