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에서 조명된 목사과 불륜을 저지른 아내의 사연이 온라인상의 공분을 사고 있다.
17일 방송된 KBS '제보자들' 두 번째 방송에서는 매주 일요일마다 교회에서 시위하는 한 남성의 이야기를 파헤치는 시간이 진행됐다.
이날 '제보자들' 두 번째 사연으로 소개된 김요셉 씨는 택시기사로 일하며 목사에 빠진 아내 대신 중고생 아들 딸을 돌보며 살림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요셉 씨에 따르면 아내와 목사가 알고 지낸지는 20년이라고. 그는 "목사하고 찍은 사진 밖에 없다. 남편인 내 사진은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자신의 아들이 목사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김요셉 씨는 "이 문제 이후 아들이 혹시 소회되고 '나와 대화가 끊기면 어떻게 할까'라는 걱정이 컸다"며 "다행히 아들은 내색하지 않고 잘 따라준다"고 집안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김요셉 씨는 의심의 결정적인 계기가 된 데에 대해 "어느 날 근무 중 잠시 집에 들렸다가 아내가 야한 속옷을 입고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한 듯 '목사님이 와 계신다'고 말하더라"라며 "대수롭지 않게 문을 열었는데 목사도 속옷을 입는 광경을 보게 됐다"고 그날의 악몽을 떠올렸다.
교회 주변에서 들려오는 흉흉한 소문은 그의 의심에 불을 붙였다. 한 동네 주민은 "철야 예배 시간에 둘이 끌어안고 잠자더라"라는 증언으로 소문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아내는 억울하다며 항변했다. 아내 박지영 씨는 "100% (남편이) 만들어낸 추측이다"며 "이상한 만남이었으면 문을 잠가 놓았을 텐데(그렇지 않다) 심방처럼 오신 거였다. 의심하도록 말을 만들어 놨더라"라고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특히 "아기가 없으니까 목사님에게 기도를 받고 저는 저 나름대로 기도했다"며 "우리 아들은 기도해서 생긴 아이인데 남편은 이제 와서 '내 자식이 아니다' 그러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이혼 재판 과정에서 아들이 목사의 친아들임이 밝혀졌다. 그러나 최 목사는 "유전자 검사는 똑같이 둘이 해야 하지 않나. 저는 저 혼자 했다"며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고 맞섰다.
결국 2차 유전자 검사에 응했고, 아들이 목사의 친자가 맞다는 검사 결과가 나오자 김요셉 씨는 "화가 나고 속상하다.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참담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최 목사는 "불륜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박지영 시가) 아이가 없다 기도해주세요'라고 해서 기도를 했다. 아무리 시인을 하고 싶어도 기도한 것 외에는 없었다.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