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나 못 사는' LPG 등록차량 감소폭 커지는 이유는?

입력 2016-10-18 08:00


한국석유공사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227만5천661대였던 LPG 등록차량은 올해 8월 221만9천370대로 5만6천291대 감소했다.

같은 기간 휘발유 등록차량이 23만5천37대 늘면서 1천19만9천836대가 되고, 경유 등록차량이 39만1천905대 증가하며 901만4천207대가 된 것과는 반대되는 흐름이다.

LPG 등록차량은 2014년 월 평균 4천624대, 2015년엔 6천613대, 올해는 8월까지 월 평균 7천36대 감소했다. 갈수록 감소 폭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연말까지 LPG 등록차량은 작년 말보다 8만대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LPG 차량의 감소는 국가유공자나 장애인, 택시, 렌터카 등만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이 있는 데다, 자동차 제조사들도 많은 차종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내년 1월부터는 일반인도 등록한 지 5년이 넘은 중고 LPG 차량을 소유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됐지만 LPG 차량의 감소 추세를 되돌리는 데는 역부족인 셈이다.

LPG 차량의 감소에 LPG 업계는 LPG 전체 사용량의 증가에도 울상이다. 수송용 LPG가 전체 LPG 수요의 40%가량을 차지하는 기반 수요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LPG 소비 증가의 주된 원인은 LPG 가격 경쟁력으로 인한 석유화학 원료용 소비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이 중 상당 부분은 납사(나프타)와 대체 관계여서 고정적인 수요라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