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처와 바람을 피우는 20대 남성을 차로 납치해 공사장에서 구타한 40대 남성과 공범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인들과 공모해 피해자를 승합차로 납치· 감금한 뒤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이모(47)씨를 검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씨를 도운 박모(42)씨와 최모(40)씨, 이모(44·여)씨 등 3명도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불륜 해결 관련 온라인 카페에서 만났고 서로 처음 보는 사이"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전날 오후 10시께 자신의 처 A씨(43·여)와 김모(25)씨가 성동구 한 모텔에 들어갔다가 몇 시간 후에 나오는 것을 보고 김씨를 인근 공사장으로 데리고 가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 일당은 A씨와 김씨가 모텔에서 나와 헤어지기를 기다렸다가 김씨가 혼자 남자 그를 납치해 폭행했다.
경찰은 주변 행인이 "남자가 살려달라고 소리치면서 납치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신고한 내용을 토대로 현장을 찾아냈다.
피해자 김씨는 얼굴을 주먹으로 대여섯 대가량 폭행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동네에서 운동하다가 A씨를 알게 돼 관계를 맺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에게 구속 영장을 신청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씨를 도운 공범들은 납치·폭행을 돕기만 해도 형사처벌을 받게 되는지 몰랐던 듯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