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기업 외국인투자금 315조원··전체 증권보유액의 67%"

입력 2016-10-17 10:31
한국 30대 대기업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자본이 315조 원을 돌파, 전체 증권보유액(470조원)의 무려 6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말 기준 국내 30대 상장기업의 외국인투자자 증권보유 금액이 이같이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의 외국인투자자 증권잔액은 114조 8,148억원으로 30대 기업 전체 외국인투자금의 36%를 혼자 차지했고 한국전력,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네이버, 현대모비스, 신한지주에도 각각 10조원이 넘는 외국인 자본이 들어가 있다는 것.

박 의원은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전자에 인적분할과 30조원 특별배당 등을 요구한 사례와 관련, "엘리엇이 소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0.62%에 불과하지만, 영향력을 앞세워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의 승계 문제를 놓고 경영진과 헤지펀드가 연대한다면 재계가 헤지펀드의 과도한 요구를 들어주느라 기업에 손해를 끼치고 장기적 관점에서 소액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주의를 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