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의 투수 클레이턴 커쇼를 마무리로까지 투입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승제) 5차전에서 극적으로 역전승,챔피언십시리즈(CS)에 진출했다.
다저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NLDS 5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내셔널리그(15개)와 아메리칸리그(15개) 30개 구단으로 이뤄진 메이저리그의 올해 4강은 내셔널 리그의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아메리칸 리그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확정됐다.
7전4승제인 각각의 챔피언십시리즈 승리 팀이 대망의 월드시리즈에서 만나게 된다.
이날 디비전시리즈 5차전은 2승2패로 벼랑 끝에 선 다저스와 워싱턴이 끝장 승부를 펼쳤다.
다저스는 승리를 지키기 위해 현역 최고의 에이스 선발 투수인 클레이턴 커쇼를 9회말에 등판시키는 초강수까지 뒀다.
다저스는 0-1로 뒤진 채 맞은 7회초에만 4점을 올려 내셔널스 파크의 열광적인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하지만 워싱턴도 물러나지 않고 1-4로 뒤진 7회말 대타 헤이시의 2점포로 다시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후 무사 1루에 놓인 다저스는 마무리 투수 켄리 얀선을 7회말에 올렸고, 2사 만루의 위기까지 갔지만 결국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다저스는 현역 최고의 선발 투수로 평가받는 클레이턴 커쇼를 9회말 1사 1, 2루의 위기에서 등판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커쇼가 불펜으로 마운드에 오른 것은 2009년 10월 22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거의 7년 만에 처음으로 4번 타자 다니엘 머피를 2루수 뜬공으로 요리한 데 이어 후속타자 대타 윌머 디포는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처리하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