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손실액 '7조원'…조직·인사 '대수술' 예고

입력 2016-10-14 16:44
수정 2016-10-14 16:41


<앵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3조 원 중반의 추가 손실이 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앞선 리콜 비용에, 3분기 실적에 반영된 손실까지 더하면 이번 사태로 7조 원 넘는 손실을 보게 된 건데요.

사태 수습과 쇄신을 위해 삼성전자는 품질점검 과정부터 조직, 인사에 이르기까지 대수술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갤노트7' 사태로 3조 원 중반의 추가 손실이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4분기에 2조 원 중반, 내년 1분기에 1조 원 정도입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을 당초 7조8천억 원에서 5조2천억 원으로 하향 수정했습니다.

제품 단종으로 2조6천억 원의 수익이 날아간 겁니다.

1조 원대로 추산되는 1차 리콜 비용까지 더하면 이번 사태로 삼성전자의 손실액은 무려 7조 원대에 이릅니다.

지난해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 평균치가 6조5천억 원였던 걸 감안하면 분기 영업이익이 통째로 사라지게 된 셈입니다.

"시장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라며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예상 손실액까지 밝힌 건 당분간 추가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입니다.

특히 오는 2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될 예정인 가운데 '갤노트7' 사태로 인한 추가 잡음을 미리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갤노트7' 사태 조기 수습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단종에 따른 휴대폰 사업에서의 공백은 기존 제품인 '갤럭시 S7'과 'S7 엣지'로 메우겠다는 전략.

동시에 제품 안전성 강화를 위해 내부 품질점검 과정을 전면 개편하는 등 무너진 브랜드 이미지 회복에 모든 힘을 쏟아붓겠다는 각오입니다.

또 이번 사태가 내부의 경직된 조직 문화와 단기 성과에 대한 조급함에서 비롯된 만큼 올 연말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사도 뒤따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