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男 나이차 30살이상 연하 외국인 여성과 결혼 '불법'

입력 2016-10-1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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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남성이 외국 국적의 여성과 결혼하려면 나이차가 30살 이내여야 한다는 제도가 신설됐다고 현지 일간 알테크티사디야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국제결혼하려는 사우디 남성은 연령이 40∼65세여야 하고 월수입이 최소 3천리얄(약 90만원)이 돼야 한다. 또 결혼 생활을 안락하게 영위할 수 있는 집도 미리 마련해야 한다.

외국인 신부의 나이는 25세 이상이어야 하고, 나이차도 30살을 넘으면 안 된다. 국제결혼 하려는 사우디 남성은 이혼 뒤 적어도 2년이 지나야 하는 규정도 새로 생겼다.

외국인 여성을 두번째 부인으로 맞으려할 땐 첫째 부인이 불임이라는 병원과 보건부의 확인서가 있어야 한다.

이런 조건을 갖춘 뒤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만 합법적인 결혼을 할 수 있다.

이는 최근 사우디 남성이 가난한 외국의 미성년 여성과 결혼하는 폐단을 막고, 국제 결혼 부부의 높은 이혼율을 줄이기 위해 취해진 조치로 보인다.

사우디 여성 역시 외국 남성과 결혼하려면 나이가 30∼55세여야 하고 정부의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경우에도 외국인 신랑과 나이차가 10년 이내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