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총리, 국왕 위독설 속 긴급 각료회의 소집…외부일정 취소

입력 2016-10-13 19:39
세계 최장기인 70년 재위 기록을 가진 푸미폰 아둔야뎃(88) 태국 국왕의 건강 이상설 속에 태국 총리가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긴급 각료회의를 소집했다.

1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쁘라윳 찬-오차 총리는 이날 저녁 긴급 각료회의를 소집하고 각료 전원을 불러 모았다.

쁘라윳 총리는 이번 주말 인도에서 열리는 제8차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 일정도 경제담당 부총리에게 대신 참석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이날 열릴 예정이던 경찰의 날 기념 행사에도 불참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쁘라윳 총리는 전날에도 촌부리주(州) 방문 도중 오후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급거 수도 방콕으로 돌아왔다.

앞서 왕실 사무국은 지난 9일 혈액투석 및 과도하게 분비되는 척수액을 빼내기 위한 삽관 교체 후 건강상태가 '불안정'(unstable)하다고 밝혀 우려를 낳았다.

또 12일에는 혈액검사 결과 감염이 확인됐으며 간의 활동도 불규칙하다면서 인공호흡기와 함께 혈액·혈장투석기(CRRT)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푸미폰 국왕이 입원한 방콕 시리라즈 병원에는 수천 명의 시민들이 몰려와 국왕의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