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 호프만 코넬대 교수가 인공지능(AI) 개발에 정치권이 개입하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호프만 교수는 13일 서울 중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16 글로벌 쇼퍼런스'에 참석해 "어제 오바마 대통령이 AI발달에 개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의미는 있지만 대통령은 기술자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가 지목한 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미국 IT전문지 '와이어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높은 기술력을 갖춘 사람들은 AI시스템 내에서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AI는 많은 저임금 노동자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 핵무기 시스템을 해킹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AI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경계심을 나타냈다는 게 현지의 반응이다.
호프만 교수는 대통령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로봇이 우리를 통제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두려워하지 말라"고도 했다.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사회가 아니라 협업하는 사회를 만들 것이란 얘기다. 그는 네비게이션을 예로 들었다. "AI가 집에 가는 최적의 경로를 찾아주는 데 인간이 콘트롤(제어)할 것이 있냐"고 물었다. "제어는 기술의 일부일 뿐"이라는 게 호프만 교수의 설명. 그는 "인간과 로봇이 함께 일을 하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