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내년 2.8% 성장 전망…IMF보다 보수적"

입력 2016-10-13 17:00


한국은행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종전보다 0.1%포인트 낮춰 잡았습니다.

한국은행은 13일 2017년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2.7%, 내년 성장률을 2.8%로 각각 전망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0%, 내년 1.9%로 전망됐습니다.



세계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하면서 수출상황이 올해보다 개선되고 이에따라 설비투자와 지식생산물 투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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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투자 역시 R&D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여파로 내년 1분기까지 고용지표가 좋지 않겠지만 이후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입니다.

다만 한국은행은 이번 전망 시점이 삼성전자의 휴대폰 단종 악재가 발생하기 전이어서 그에 따른 따른 여파가 반영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삼성전자의 휴대폰 폭발사고와 리콜에 따른 다른 휴대폰 생산차질 효과를 감안했다고 한은은 전했습니다. 국내 수출에서 휴대폰 제품이 자치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5.4%에 해당합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휴대폰 생산은 해마다 4억대 수준이지만 이 가운데 국내생산분은 3천만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생산 측면에서 휴대폰 제품 단종의 여파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예상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의 경우 고급제품으로서 국내생산의 비중이 높을 수 있는데다 이번 사태로 삼성의 신뢰도가 추락하게 될 경우에는 여파가 커질 수 있다고 한은은 우려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번 경제전망을 하면서 종전보다 상당히 보수적으로 결과를 추산한 만큼, 전망이 낙관적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IMF가 내년 세계성장률을 3.4%, 교역성장률을 3.8%로 각각 예상했지만 한국은행은 이를 3.2%와 3.0%로 낮춰잡았다는 것입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여러 전망경로와 상하방리스크 가운데 가장 실현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수치를 말씀드린 것"이라며 낙관적 전망에 대한 시각을 일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