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노래의 탄생> 2회에서 공개된 두 가지 버전의 '아버지 묘의 풀을 베며'가 13일 0시 모두 음원으로 발매됐다.
지난 12일 방송된 <노래의 탄생> 2회의 원곡자로는 동물원의 전 멤버였던 김창기가 등장, 그리운 얼굴의 등장에 많은 이들을 반가움을 감추지 못 했다. 미션곡 '아버지 묘의 풀을 베며'는 김창기가 후배 아버님의 장례식장에 가는 지하철에서 써 내려가기 시작해 탄생한 곡. 김창기는 "후배가 아버지 속을 많이 썩였었는데, 그 아들이 나중에 아버지 묘의 풀을 베며 어떤 마음일까 하는 생각에 쓰게 됐다"며 비하인드스토리를 밝혔다.
이번 방송에서 프로듀싱 대결을 펼치게 된 팀은 윤도현X허준, 돈스파이크X선우정아 팀. 원곡의 멜로디가 어려운 탓에 윤상은 "45분 안에 절대 편곡 불가"라며 난색을 표했다. 슈퍼바이저 정원영은 "아무래도 가사 전달이 중요해 덜어내는 느낌의 편곡 진행이 필요해 보인다"고 첨언했다.
원곡의 난이도가 상당해 윤상의 말대로 고군분투 하는 듯 했던 두 팀은 각각 '깊은 감성 보컬'과 '호소력 짙은 보컬'이 드러나도록 편곡을 진행하며 대결을 펼쳤다.
윤도현X허준 팀은 통기타 2대 연주만으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윤도현은 "나이에 비해 깊이 있는 샘김의 보컬을 살리고 싶어 악기를 최소화했다"며 편곡 방향을 설명했다. 원곡자 김창기는 "격하고 거친 감정들도 묻어났으면 했는데 기타 연주가 그 부분을 채워준 것 같아 좋았다"며 평을 전했다.
이어 돈스파이크X선우정아 팀은 하림을 보컬로 선택,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전달력을 통해 '이야기'를 전하는 듯한 편곡을 완성했다. 돈스파이크는 "기존에 생각했던 편곡은 아니지만 만족스러운 무대"라고 소감을 밝혔고, 원곡자 김창기는 "샘김이 노래는 훨씬 잘 하지만 이야기는 하림씨가 잘 전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릿하게 한 두 팀의 대결에서 윤도현X허준 팀이 승리를 거두며 이날 0시 음원으로 발매된 <노래의 탄생 TRACK 2>의 타이틀 곡으로 선정됐다.
음원 발매를 담당하는 CJ E&M 관계자는 "첫 방송부터 실력파 뮤지션들의 편곡 대결과 음원 출시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계신다"며 "지속적인 음원 출시로 방송을 보며 받았던 감동을 이어가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tvN ‘노래의 탄생’은 원곡자가 제시한 미발표 멜로디를 단 45분 만에 두 팀의 프로듀서가 국내 최정상급 세션들과 함께 편곡해 대결하는 ‘뮤직 프로듀싱 배틀쇼’다. 매주 수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며 목요일 0시 매 회의 음원 2곡이 모든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